알아서 뭐하게
by ultra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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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오늘 브라질에서 온 친구 만나고
해어지면서 집에 바래다 줄라고 같이 경복궁까지 갔다.
친구가 머물고 있는 동내가 평창동이라서  경복궁까지 같이 갔다. 오늘 72시간 촛불시위땜에 혹시나 교통이 막혀있을지 못해서 걱정이 되엇다.
아니다를까 경복궁 3번 출구에서 버스 하나만 타면 집 정문까기 10분이면 가는데 ...
바로 그 길이 전경 버스로 막혀있었다.
앞으로도 경찰들....좌우로 경찰들... ㅋㅋ
완전 경찰들에게 '포위'된 상항이었다.
시위에 가고 싶은 마음을 절제 하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아이러니하게 그 중심에 서 있는 네 모습을 보면서 흐믓한 마음을 느꼇다.

어쨋든.. 평창동까지 가야하고 해서 지나가던 경찰을 불러서 (손으로 이리 오라고...ㅋㅋ) 평창동으로 갈라는데 어떻게 하면 되냐고 물으니까..그 분도 자기는 강남에서 이리로 배치되었다고 이 곳 지리를 모른다고 하시길레 그냥 대충 경복궁을 벗어나면 택시가 있겠지 하고 서쪽으로 가다가 거기에 배치되어서 기다리고 있는 전경들을 지나가야했다.
참 안타까웠다. 근무중이란 이유하나로 그 차가운 도로에 앉아서 출동 명령만 기다리는 그들. 다 20대 초반일텐데...
가다가 길이 버스로 또 막혀있어서 옆 골목길로 들어섰다.
나와 내 친구....
그때 재미있는 관경을 보앗다. 옆에서는 전경들이 배치되어있었는데, 그 골목에서 아저씨들이 길가에서 소주를 마시며 인생에 대해서 논재을 벌이고 있었고, 그리고 시민들 아저씨 아주며니들이 집으로 가고 있었다. 그냥 편안하게...
그래서 그 골목길로 쭉 가면 길이 나오겠지 하고 다른 어르신들 따라 갔는데,
또 경찰이 막고 있었다. 그래서 또 경찰들, 전경들 사이로 지나가야했다.
지나가면서 느낀것이 ...
그들도 참 힘들겠다는 마음이 들엇다.
쌀쌀한 이 밤에..그들은 보리차에 빵으로 배고픔을 달래고 있었다.
그것도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 언제 출동해야 될지 모른 상황...

그런 생각을 하면서 그들 가운데를 지나갔다. 양쪽으로 쫙 깔린 전경들을 바라보면서, 마음으로 축복하면서..

그러면서 경복궁 뒷쪽으로 나가서 거기서 택시 태우고 집에 바래다주고 난 기숙사로 돌아왔따.

결론적으로... 경찰들이 불쌍했고.. 시위땜에 돈을 못 버는 택시 기사님들이 불쌍했고...길이 차단되는 바람에 집으로 가는 길이 멀어진 시민들이 불쌍했다.
대통령을 위해서 기도를 해야겠다.

by ultraman | 2008/06/07 01:59 | Meu dia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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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최휘 at 2008/06/1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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